김진표 “‘윤 대통령 발언 언급’ 회고록 논란에 매우 유감”

2024-06-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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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최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오른쪽).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오른쪽). / 연합뉴스

김 전 의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의장은 "다만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결론적으로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공개된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는 이태원 참사 직후인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과 독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김 전 의장이 왜곡했다는 취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여야는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은 김 전 의장의 주장을 지지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비판하며 "자극적인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도 무도한 행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권 내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해석과 인식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진상 규명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