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지 순위' 3위 부산·2위 제주, 1위는...
2024-06-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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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컨설팅 피엠아이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 설문조사가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가 중 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1687명) 중 70.8%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18.6%,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둘 다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10.6%로 확인됐다. 이 투표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간 진행했다.
휴가지로 선택한 국내 지역으로는 강릉, 속초, 양양 등이 소속된 강원도(31.3%)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제주(18.1%), 부산(9.1%)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가 선택한 국가는 일본(37.3%), 베트남(13.5%), 태국(7.4%), 싱가포르(3.9%), 중국(3.5%)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서핑 명소인 양양은 짧은 일정으로도 자연 속 색다른 정취를 누릴 수 있어 전 연령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여행지다. 또 제주는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풍경이 주된 매력으로 꼽힌다. 제주 여행 중 선호하는 활동으로는 맛집 투어와 체험, 트레킹 등이 언급됐다.
반면 제주의 경우 높은 물가와 바가지 요금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면서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제주 이미지 키워드에서도 ‘비싸다’, ‘바가지’와 같은 높은 물가와 그에 따른 상황을 대변하는 내용들이 확인됐다. 다만 맛집, 체험투어, 카페투어 등이 인기를 끌면서 2위를 기록했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589만 명이다. 지난해 637만 명보다 50만 명 가까이 감소했고, 감소 폭만 7.5%다. 2022년 같은 시기엔 665만 명이 찾아, 3년째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광사업체뿐만 아니라 음식점과 카페 등 자영업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 몰락은 서민경제 붕괴를 초래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제주 커피음료점은 4월까지 80곳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252곳이 폐업했다. 10년 전인 2014년 114곳이 폐업 결정을 내린 것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내국인관광객이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특히 일본 ‘엔저’ 현상 영향도 있지만 최근에는 고물가와 ‘비계 삼겹살’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가 꼽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여행 업계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를 잘 파악하고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