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와 재계약하며 의리 지켰다… 한국 복귀설 일축

2024-06-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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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축구협회, 2027년까지 재계약 발표

신태용 감독이 한국행이 아닌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선택했다.

전화 통화하며 기자회견 참석하는 신태용 감독.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전화 통화를 하며 참석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호주와 16강전을 치른다. 2024.1.27/뉴스1
전화 통화하며 기자회견 참석하는 신태용 감독.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전화 통화를 하며 참석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호주와 16강전을 치른다. 2024.1.27/뉴스1

28일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A대표팀과 U23, U20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2020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아시안컵에서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전방 압박'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4.1.28/뉴스1
'전방 압박'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4.1.28/뉴스1

특히 신 감독이 겸임했던 U23 대표팀은 지난 4월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비록 올림픽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자 4개월째 공백인 한국 축구대표팀 복귀설까지 나왔다. 심지어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한국이 신태용 감독을 원할 경우 보내줄 놔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 감독의 선택은 한국행이 아닌 인도네시아였다. 이번 재계약은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과 인도네시아 축구 개선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026 FIFA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강호들이 포진한 C조에 편성됐다.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가 이 강적들을 상대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49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뒤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재계약 소식을 전한 SNS 게시물 댓글을 통해 "에릭 회장님과 함께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를 이끌게 돼 영광이다.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며 각오를 밝혔다.

기적이 필요한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1-3으로 패배한 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4.1.24/뉴스1
기적이 필요한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1-3으로 패배한 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4.1.24/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