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래 헤맸을까…누더기 상태로 발견된 노견 시츄 [함께할개]

2024-06-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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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길 생활로 심장 사상충 양성, 치료 필요

털이 심하게 엉킨 채 떠돌아다니고 있던 시츄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처음 구조됐을 당시 시츄의 모습 /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
처음 구조됐을 당시 시츄의 모습 /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

지난 27일 페이스북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에 한 유기견의 사연이 올라왔다.

많은 유기 동물이 가장 예쁜 새끼 때 입양돼 실컷 귀여움을 받다 나이가 들어 손이 많이 가기 시작하면 버려진다. 이 아이도 그렇게 버려진 유기견 중 한 마리다.

시츄는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털이 심하게 엉킨 채 발견됐다. 얼마나 오랜 시간 떠돌아다닌 건지 한눈에 봐도 시츄의 상태는 심각했다.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

오랜 길 생활로 누렇게 물든 털은 빗질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엉겨 있었다. 구조 당시 시츄한테서는 숨을 쉬기 어려운 수준의 악취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거의 갑옷처럼 떨어져 나가는 두꺼운 털을 보면서 있는 힘껏 시츄 전 주인을 저주했다"라고 말했다. 시츄는 현재 미용을 받고 원래 모습을 되찾은 상태다.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

나이가 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츄는 오랜 길 생활로 인해 심장사상충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츄를 구조한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는 입양 문의뿐만 아니라 구조 문의도 받고 있다. 시츄에 관한 구조나 입양 문의는 영광군 유기 동물 보호소 측으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