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문제 끝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 중인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한 외국인 감독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한국은 지난 27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까다로운 상대인 호주, 북한, 중국, 사우디 그리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모두 피하며 역대 최고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예선 조 추첨 직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선 해외 축구 전문가 '브버지' 김현민 기자는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뇌피셜을 풀어놨다.

그는 "한국인 감독이든 외국인 감독이든 기대를 좀 내려놔야 한다"며 "결국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측정한 연봉과 지원한 감독들의 연봉이 맞지 않는다. 추가된 감독 후보 4명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후보인) 12명 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태용 감독 부임설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세아브라 감독이 예전에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에 있었지 않나. 에스토릴의 세아브라 감독이 미국인 투자자들의 결정에 의해 사임하면서 FA로 나왔다.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결국 카사스나 세아브라는 위약금을 내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세아브라는 이제 위약금 문제는 사라진 거다. 게다가 세아브라는 아모림이 리스본을 떠날 경우에 차기 감독으로 거론이 됐었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에서 기대를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스코 세아브라 감독은 지난 5월, 대표팀 감독 후보 물색 과정에서 정해성 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세아브라와 에스토릴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축구 감독 부임설은 사그라들었다.

포르투갈 출신인 세아브라 감독은 1983년생, 올해 40세의 젊은 감독이다. 10대 때 축구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2010년부터 축구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2부와 1부 리그를 거쳐 에스토릴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강등권이었던 팀을 리그 13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팀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세아브라 감독의 FA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오? 한국 국대로?", "한국 오면 되겠네", "제발 한국 와주세요", "이런 젊은 감독 아시안컵까지 기회 줘서 맡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축협 빨리 세아브라 노려라", "제발 한국..."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대표팀 새 감독 선임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새 감독 후보에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감독 등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주 초부터 외국인 감독 후보와 화상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4명을 추렸다.

정몽규 회장의 결정을 남겨둔 협회는 다음 주 중으로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북중미 월드컵 예선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아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3차 예선 경기 일정이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3차 예선 경기 일정>

1차전 : 2024년 09월 05일 대한민국 팔레스타인 (홈)

2차전 : 2024년 09월 10일 오만 대한민국 (원정)

3차전 : 2024년 10월 10일 요르단 대한민국 (원정)

4차전 : 2024년 10월 15일 대한민국 이라크 (홈)

5차전 : 2024년 11월 14일 쿠웨이트 대한민국 (원정)

6차전 : 2024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 대한민국 (원정)

7차전 : 2025년 03월 20일 대한민국 오만 (홈)

8차전 : 2025년 03월 25일 대한민국 요르단 (홈)

9차전 : 2025년 06월 05일 이라크 대한민국 (원정)

10차전 : 2025년 06월 10일 대한민국 쿠웨이트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