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자친구 책임 안 지려고 했다" 비판 쏟아지자 허웅 선수가 밝힌 입장

2024-06-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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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측 “사실관계 잘못돼”

허웅(부산 KCC 이지스)이 전 여자 친구와 결혼을 미뤘던 것이 사실상 책임 회피였단 지적에 재차 입장을 밝혔다.

허웅이 2024년 4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허웅이 2024년 4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허웅이 첫 입장문에서 임신한 전 여친에게 책임을 지겠다면서 결혼은 고민해 보겠다고 말하자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결혼하지 않은 채 어떻게 책임을 지냐?”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자, 사실과 다르다며 기존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허웅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허웅은 전 여자 친구 A 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었다"라고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변호사가 전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A 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웅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면서 허웅이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했다는 것과 다소 다른 내용이다.

당초, 이 같은 허웅 측 입장문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이를 두고 결혼을 미루겠다는 것은 사실상 임신에 대한 책임을 A 씨에게 떠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과 A 씨는 2018년 12일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3년에 가까운 교제 기간 A 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으며, 두 차례 모두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 첫 번째 임신 당시 허웅이 결혼 의사를 밝혔으나, A 씨가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중절 수술을 결정했다고 한다.

A 씨가 두 번째로 임신한 2021년 5월쯤에도 허웅은 결혼하자는 뜻을 전했다. A 씨 역시 허웅의 제안에 동의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양가에 알리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생겼다. 이에 결혼이 무산됐다는 것이 허웅 측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A 씨가 결혼이 무산된 뒤 중절 수술을 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후 주변의 도움으로 화해했다, 이후 합의로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된 갈등을 겪다가 2021년 12월쯤 최종적으로 결별했다.

앞서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 씨와 공모한 가해자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허웅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의 큰아들이다. 허웅의 동생은 수원 kt 소닉붐의 가드 허훈이다.

2024년 5월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KT 한희원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 뉴스1
2024년 5월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KT 한희원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