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라며 대로변에 커피 놔달라는 손님, 억지 요구 들어줬는데 이런 리뷰 받았다” (인증)
2024-06-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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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에게 당부 말 남긴 업주
택시에서 내릴 수 없다며 대로변에 커피를 놔달라고 요청한 손님의 요구를 들어줬음에도 좋지 않은 리뷰를 받은 업주가 분노를 드러냈다.
![택시에서 내릴 수 없다며 대로변에 커피를 놔달라고 요청한 손님의 요구에 응하는 사장 A 씨 / 유튜브 'JTBC 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6/27/img_20240627170715_0a4d29e6.webp)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 측은 전라북도 전주의 한 포장 전문 카페 사장 A 씨의 제보를 27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4일 오전 9시쯤 한 남성 손님으로부터 아메리카노 전화 주문받았다.
해당 손님은 10분 뒤 "택시 타고 가는데 중간에 내릴 수 없다. 대로변에 커피를 놓아달라"는 추가 요청을 했다.
가게에서 대로변까지는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 화단 등을 지나야 하는 거리가 꽤 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A 씨는 "지금 바빠서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손님은 "택시 기사가 중간에 못 내리게 한다"며 재차 부탁했다.
당황한 A 씨는 결국 손님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단, 커피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대로변 바닥이 아닌 인근 벤치에 뒀다.
놀라운 점은 분명 택시에서 내릴 수 없다던 손님이 가게로 직접 와 결제하고 영수증을 챙긴 뒤 달려갔다는 것이었다.
![A 씨 매장에 찾아온 손님과 해당 손님이 남긴 리뷰 / 유튜브 'JTBC 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6/27/img_20240627171126_5652232a.webp)
알고 보니 이는 가게 리뷰를 남기기 위한 행동이었다.
손님은 리뷰를 통해 "불쾌하다. 왜 손님한테 한숨을 쉬냐. 오전 시험 때문에 전화로 주문하고 택시 타고 가다가 기사님이 커피 받고 다시 타는 건 안 된다고 하셔서 혹시 대로변에 놓아주실 수 있는지 여쭤본 거다. '하 손님 지금 바쁜데…'라고 바로 짜증 내셨다. 여쭤볼 수도 없는 거냐. 안 된다는데 제가 계속 우겼다면 모를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도 안 될 거로 생각하고 여쭤봤다. 안 되면 내려서 받고 뛰어가려고 했다. 시험 내내 화 나서 집중 못 했다. (카페에) 몇 년 다닌 거 아까워 죽겠다. 이 가게 홍보하고 다닌 거 다 취소하고 싶다. 쿠키 많이 사 갈 때 활짝 웃던 분이랑 같은 분 맞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님은 "그 와중에 뛰어가서 키오스크 결제하니 문자로 계좌번호 보냈다고 이체하라고 하더라. 아침 9시에 손님한테 짜증 낼 정도로 바쁘셨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A 씨는 "저희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아니다. 택시 타고 오시면 제가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드려야 하나. 제가 어디까지 해드려야 하나. 그리고 대체 어느 대로변에 커피를 놓아드려야 하나. 사람이나 차가 지나가다가 커피를 엎어버릴 수도 있는데 말이 되는 요구를 하셨어야지"라고 반박했다.
또 "바빠서 안 된다고 했는데도 '작년에 많이 갔다. 얼굴 보면 아실 거다. 그냥 대로변에 놓아달라'고 하시지 않았냐. 안 될 걸 알면서도 왜 물어보시냐. 아침 9시가 가장 바쁜 시간대여서 밖에 절대 나갈 수 없다. 실제로 들어온 주문 보여드리면 되겠냐"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리뷰 남기려고 내릴 수도 없는 택시에서 내려서 결제하고 가셨냐. 그러면 애초에 커피를 가지러 왔으면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손님은 A 씨의 답글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A 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무심코 내뱉은 말에 자영업자는 상처받는다.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불특정 시청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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