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박항서 감독 노렸던 '축구대표팀' 따로 있었다… 인도서 부른다

2024-06-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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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인도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 검토 중

박항서 매직을 인도에서도 볼 수 있을까. 베트남 축구의 부흥을 이끌어온 박항서 감독이 인도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을지 주목된다.

박항서 감독 '기분 최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고 있다. 2019.1.8/뉴스1
박항서 감독 '기분 최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고 있다. 2019.1.8/뉴스1

27일 KBS는 인도 매체 인디아 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박항서 감독이 인도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214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박 감독의 역량에 주목한 인도 측이 그의 지원서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날 KBS는 박항서 감독 측이 인도축구연맹과의 접촉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서남아시아 시장은 한국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박 감독의 역량이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인도 축구협회의 제안을 충분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박항서 감독 대리인 DJ매니지먼트 이동준 대표의 뜻을 전했다.

현재 피파 랭킹 121위에 머물러 있는 인도 축구는 그동안 '약체'로 여겨져 왔다.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타르에 2-1로 지며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다. 이에 축구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인도는 '박항서 매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감독 입국.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2018.9.6/뉴스1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감독 입국.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2018.9.6/뉴스1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2023년 초까지 5년 4개월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메인 전술은 5-4-1 역습으로 철저한 실리주의 축구를 추구해 왔다. 그 결과 AFF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뤄내며 '쌀딩크', '국민 파파'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자,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에서 현장 감독을 할 생각은 없다"며 "베트남에서 어린이 축구 교실을 운영 중인데 제3국에서 조건이 맞고 기회가 있으면 (감독을) 할 생각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서 물러난 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에 머물며 유소년 육성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만간 대리인과의 협의를 거쳐 인도 국가대표팀 수락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항서 감독 '고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8/뉴스1
박항서 감독 '고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8/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