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마트서 흔히 파는 '냉동피자' 중 대장균 초과 검출 제품 발견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냉동피자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및 안전성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냉동피자는 저렴하고 조리가 간편해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900억 원에서 2022년 1590억 원으로 76.7%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냉동피자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토핑 구성 및 가격 등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치즈, 채소, 육류 토핑 함량에 제품별로 큰 차이가 있었으며, 대부분의 제품이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다섭취에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특히 안전성 시험에서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소비기한 2024.10.23)'는 대장균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장균은 식품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위생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소비자원 시정권고에 따라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 제조사인 이랜드팜앤푸드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며 위생 관리 강화 계획을 회신했다.

냉동피자 한판의 치즈 함량은 일반피자가 64~124g(16~28%), 시카고피자가 114~214g(28~40%)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3배 차이가 났다. 채소는 시카고피자(07g, 02%)보다 일반피자(13~48g, 3~13%)에 더 많았고, 육류 토핑은 0~77g(0~18%)으로 제품별로 다양했다. 특히 '리스토란테 모짜렐라 피자'(동서)는 채소 함량이 가장 많았고,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는 육류 토핑이 가장 많았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주목할 만한 차이가 있었다. 냉동피자 150g(1회 섭취참고량) 당 포화지방 함량은 4.8~9.6g(1일 기준치의 32~64%), 나트륨 함량은 543~780mg(27~39%)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이마트)였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대상)였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한 끼 식사로 냉동피자 반 판(3조각)을 섭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냉동피자 반 판은 열량 425~665㎉(1일 기준치의 21~33%), 탄수화물 40~67g(12~21%), 단백질 20~39g(36~71%), 지방 14~32g(26~59%)을 함유해 단백질과 지방 함량에 비해 탄수화물이 다소 부족한 편이었다.

또 영양성분 표시와 실제 함량 차이로 품질 관리 및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조사 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영양성분(트랜스지방, 당류)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었다. 해당 제품은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이랜드팜앤푸드),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피자'(이랜드팜앤푸드), '하림 시카고 피자'(하림)였다. 이에 따라 이랜드팜앤푸드와 하림은 영양성분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마지막으로 제품별 가격은 피자 150g 기준 최대 2.6배까지 차이 났다. 조사대상 냉동피자 150g당 가격은 1616~4223원이었으며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피자′(이마트, 일반피자)가 피자 150g당 16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메 페퍼로니 토마토 시카고 피자′(CJ제일제당, 시카고피자)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신세계푸드, 일반피자)가 각각 4223원, 4214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냉동피자 구매·선택 가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