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쉐프도 반한 국산 고량주 '이연38' 출시

2024-06-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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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육성 수수와 고량주 제조 기술로 부드러운 고량주 탄생

이연38 / 충청북도
이연38 / 충청북도

충북농업기술원이 2021년 개발한 고량주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한국고량주가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수수로 신제품 '이연38' 고량주를 출시했다.

고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고체 발효시킨 후 스팀 증류하여 양조한 중국의 전통 증류주다.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효 종균과 수수이며, 이번에 출시된 '이연38'은 누룩에서 분리한 토종 효모를 사용해 고체 발효하는 기술 특허를 적용했다.

수수는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청풍수수' 품종을 사용했다. 이 품종은 국내에서 가장 다수확 가능한 수수로, 키가 작아 기계수확이 가능해 노동력을 80%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이연38'은 '좋은 인연'이라는 뜻과 더불어, 이연복 셰프의 이름 앞 글자를 딴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알코올 함량 38%를 나타낸다. 이 제품은 다양한 주류를 혼합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볼 제조에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은 7월부터 대형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고량주는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고량주 생산 업체다. 양원준 대표는 "이연38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청풍수수를 사용해 목 넘김이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조은희 기술원장은 "우리원에서 개발한 품종과 기술이 어우러져 제품으로 출시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라며, "충북형, 나아가 한국형 고량주로서 더욱 가치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농기원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고체 발효 증류주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앞으로도 국산 재료의 소비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발효주 및 증류주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