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기아 팬들… 이범호 감독도 정말 분통터질 듯 (+이유)
2024-06-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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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대첩' 무승부에 이어 롯데에게 역전패 당한 기아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라면 정말 속 터질 상황이 펼쳐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는 기아가 이틀 연속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기아는 롯데에 4 대 6으로 역전패 당했다. 전날 1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한 기아는 이날 패배로 2위 LG에 2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은 압도적으로 기아가 리드했다. 1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홈런과 김도영의 중전안타로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2회말 정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기아는 4회초 이창진의 득점으로 1점을 더했지만, 롯데는 5회말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2 대 4로 따라붙었다.
7회말, 롯데는 고승민의 내야안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5-4로 역전시켰다. 8회말 황성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결국 6 대 4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 경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기아와 롯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 대 15로 비겼다. 이 경기는 역대 최다 점수 무승부 타이기록이었으며, 5시간 20분 동안 이어져 올 시즌 최장 기간 경기가 됐다.
기아는 롯데 선발 나균안이 음주 의혹 속에 1⅔이닝 만에 8실점을 내고 무너진 틈을 타 14-1로 압도적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4회말부터 롯데는 김도영의 실책과 고승민의 만루홈런 등을 통해 6점을 내며 반격을 시작했다. 기아 선발 제임스 네일은 5이닝 동안 9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교체 투수들도 불타오르는 롯데 타선을 막지 못했다.
7회말, 롯데는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8회초 홍종표의 동점 적시타로 15-15를 만들며 불명예를 피했다. 이 경기는 양 팀이 각각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롯데와 기아의 이번 주중 3연전은 '영호대제전'으로 불리고 있다. KBO 원년 구단이자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라이벌 교류전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작된 이벤트다. 첫 교류전을 기념해 양 팀은 올드 유니폼을 착용했지만, 첫 경기부터 치열한 '625 대첩'으로 이어졌다.
기아팬들은 이러한 경기 결과에 속이 터진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의 경질을 요구하며 불같은 화를 내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역시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아는 1위 수성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와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의 경쟁은 앞으로의 시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