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 '복귀설'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분노했다

2024-06-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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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신태용 재계약 여전히 자신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복귀설을 일축했다. 협회 측은 신 감독이 건강 문제로 일시 귀국했을 뿐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감독직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 진출 이끈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1.28/뉴스1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 진출 이끈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1.28/뉴스1

2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볼라 스포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관계자 아리아 시눌링가는 "신태용 감독은 현재 건강 문제로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KFA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많은 추측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KFA로부터 아무런 공식 입장을 들은 바 없다. 신 감독은 그저 아플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래 팀 재건에 주력해 왔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팀 경쟁력 향상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계약서 서명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눌링가는 "신태용 감독과의 재계약에 문제가 없다. 계약 종료일인 6월 30일까지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U-23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최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이라크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역사를 쓴 신태용 감독.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호주와 16강전을 치른다. 2024.1.27/뉴스1
역사를 쓴 신태용 감독.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호주와 16강전을 치른다. 2024.1.27/뉴스1

신 감독의 기여가 컸던 만큼, 협회와 팬들 모두 그의 재계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협회 측이 신태용 감독의 거취를 두고 서둘러 상황을 진압하면서 한국 복귀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이 장기간 공식인 데다 인도네시아와의 재계약 소식이 발표되지 않아 당분간 차기 사령탑 후보 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서 한국 축구협회(KFA)는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후 3월 A매치 기간까지도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에 실패, 황선홍 임시감독이 부임해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KFA는 정식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상황이다. 6월에 치러진 싱가포르, 중국과의 2경기 역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했고 다행히도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팀 지휘 체제를 두고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 KFA가 국내 감독을 선임할지, 아니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유력했던 제시 마치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에 홍명보, 김도훈, 신태용 등 국내 감독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신태용 감독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복귀에 미련을 가지고 있음을 전하며 국내 복귀설이 급물살을 탔다.

8강행 자신 있는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1.28/뉴스1
8강행 자신 있는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1.28/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