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고소녀 “명예훼손 합의 불발 이유 자세히 밝힌다... 돈 때문 절대 아냐“

2024-06-26 16:36

add remove print link

상간녀로 오해받은 A 씨, SNS에 장문 게재

배우 황정음 남편 이영돈의 상간녀로 잘못 지목돼 명예훼손 피해를 본 A 씨가 합의 불발 이유를 밝혔다.

배우 황정음 / 뉴스1
배우 황정음 / 뉴스1

A 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건의 본질이 허무맹랑한 추측성 합의 금액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속상한 심정을 털어놨다.

A 씨는 황정음 측이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합의서 내용 누설 시 합의금 두 배 배상 항목을 추가한 것이 합의 불발의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자신이 상간녀가 아니라는 정정 기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있어 미혼인 자신과 미래의 가족을 위해 이 오명을 완전히 벗고자 황정음을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빨리 분쟁을 해결하고 싶었던 A 씨는 황정음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합의금을 최초 협의 금액의 절반으로 요청했고, 두 달간 나눠서 주겠다는 것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황정음의 소속사가 자신이 만남을 거절하고 최종 단계에서 합의금을 두 배로 올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성매매 업소녀로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까지 한 사람을 합의 과정에서 섣불리 만나기가 망설여졌다. 서로가 좋게 일을 마무리하고 만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돈이 목적이라는 분들은 본인이 이런 일을 당하고도 가만히 참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황정음이 늦잠을 자서 대응하지 못한 점 △명예훼손 인정 조항 삭제 △합의금 절반 제시 수용 △누설 시 두 배 배상 등 황정음의 요구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로 보이지 않고 기만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A 씨는 "진짜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조건들을 무시하고 진작 합의했을 거다. 추녀로 지목한 것도 모자라 얼굴 공개, 인스타 아이디 공개, 성매매 업소녀 지칭 및 희롱까지 했다. 만약 본인의 자식이 눈 뜨고 일어나 보니 전 국민에게 상간녀, 성매매 여성으로 알려졌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고 물었다.

이어 "황정음 자신의 10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같이 욕해달라는 마녀사냥이 아니냐. 시간이 지나면 사건은 잊히겠지만 아직 진행 중인 사건에서 돈이 목적이라는 발언은 사건 당일 실시간으로 느꼈던 모욕감과 더불어 치욕스럽다. 제발 2차 가해는 멈춰주시고, 사건 본질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정음은 지난 4월 A 씨를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해 공개 저격한 바 있다.

황정음은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상태였다.

결국 A 씨는 지난 19일 노원경찰서에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