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얼음 몽땅 훔쳐 가는 남성 모습에 관람객들 당황... 보다 못한 전문가 입 열었다 (영상)

2024-06-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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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객이 직접 촬영한 제보 영상 공개돼

서울 용산구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발생한 '얼음 털이' 사건이 큰 분노를 사고 있다.

한 남성이 서울 용산구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다량의 얼음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 / 유튜브 'JTBC 뉴스'
한 남성이 서울 용산구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다량의 얼음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 / 유튜브 'JTBC 뉴스'

지난 25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 측은 해당 극장에서 21일 영화를 관람했던 A 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영화 관람 중 휴식을 위해 음료수를 뽑으러 갔다가 한 남성이 비닐봉지 가득 얼음을 담아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A 씨는 자신이 사용하려고 했던 음료수 기계에서 얼음을 담으려 했으나, 이미 얼음이 모두 동난 상태라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음료 기계 토출구 레버를 눌렀음에도 나오지 않는 얼음 / 유튜브 'JTBC 뉴스'
음료 기계 토출구 레버를 눌렀음에도 나오지 않는 얼음 / 유튜브 'JTBC 뉴스'

그는 "비닐봉지 가득 얼음을 챙겨가는 모습에 무척 놀랐다"며 "아무리 셀프 운영이라지만 이런 행동은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다"라고 분노했다.

실제로 A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얼음이 한가득 들어 있는 투명 비닐봉지를 들고 유유히 걸어가고 있다.

"시민의식 최악"…극장 얼음 몽땅 훔쳐 간 남성 / 유튜브 'JTBC 뉴스'

해당 영상을 접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이런 행동을 목격하면 주변에서 즉각적으로 제재를 가했지만, 요즘은 시비가 붙을까 봐 사람들이 개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사회적 질서와 시민 의식이 점점 저하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영화관에서 얼음을 훔쳐 가는 사람은 처음 본다", "하다 하다 별걸 다 훔쳐 가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주변 카페만 가봐도 빨대, 냅킨, 설탕 도둑 얼마나 많은데", "의식도 의식이지만 시민들이 점점 가난해지는 게 눈에 보인다", "시민의식이 갈 데까지 갔네. 앞으로 점점 심해질 것 같은데 걱정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와 같은 사례는 비단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과거 미국 뉴욕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남성이 대형 물통을 가져와 무한 리필 음료를 가득 채워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이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