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시간”…박세리, 아버지와의 채무 갈등 간접 언급했다
2024-06-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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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된 박세리 아버지 박준철 씨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아버지 박준철 씨와의 채무 갈등을 간접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세리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박세리는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방송단 발대식에서 자신의 소감을 26일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올림픽 해설을 KBS와 함께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서 많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하며 겪었던 갈등을 간접 언급했다.
박세리는 "요즘 여러 가지 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방송사에서 경기 해설을 경험한 적은 있지만, KBS와 함께하는 올림픽 해설은 처음이다. 선수로서 현장에 있었을 때와는 다를 것 같다. 선수들과의 거리감이 걱정되지만,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명쾌한 해설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박준철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 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됐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반복됐고,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준철 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시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동의만 했을 뿐 도장을 위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4 파리올림픽 중계를 준비 중이다. 박세리 외에도 김준호, 김정환, 기보배, 이원희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설위원으로 참여해 생동감 있는 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현이와 송해나가 MC로 나서 파리의 주요 명소를 소개하며 생방송을 진행한다.
2024 파리올림픽은 다음 달에 개최되며, 206개국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