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했던 김도훈, 차기 감독 아닐 수도 있다”…뜻밖의 관측 나왔다

2024-06-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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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 사이서 확산한 김도훈 감독 관련 관측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발표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축구협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이란 말도 있으나, 축구계 일각에선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도훈 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뉴스1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도훈 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뉴스1
이런 가운데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도훈 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관한 조심스러운 관측이 최근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축구 팬들은 6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김도훈 감독이 축구협회의 차기 감독직 제안을 고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26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사이삼일'에는 김도훈 감독 관련 축구 팬의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이 축구 팬은 "지금 상황 돌아가는 것을 보니 김도훈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느낌이다. 김도훈 감독으로 정해졌으면 벌써 (축구협회의) 발표가 나고 끝났을 텐데 아직도 발표가 안 나오는 것을 보니 김도훈 감독이 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축구 전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도 비슷한 내용의 축구 팬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해당 축구 팬도 "한국인 지도자(감독) 후보군은 외국인 지도자 후보군과 협상이 어그러지거나 난항을 겪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보험 카드인 것 같다. 그나마도 홍명보 감독은 거절 의사가 명확하고 김도훈 감독도 사양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김도훈 감독 / 연합뉴스
김도훈 감독 / 연합뉴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김도훈 감독의 근황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KBS는 지난 19일 보도에서 "임시 감독 수락 당시 A매치 2연전만 맡겠다고 선을 그었던 김도훈 감독은 최근 (차기) 감독 후보 포함 소식 이후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도훈 감독은 6월 A매치를 치르고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차기 감독설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물론 축구협회가 협상 과정에서 김도훈 감독의 마음을 돌려 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된 홍명보 울산HD 감독은 소속팀 팬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미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왔다. (관련해선) 전혀 들은 게 없다"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울산HD 감독 / 뉴스1
홍명보 울산HD 감독 / 뉴스1

축구계 일각에서 '깜짝 카드'로 거론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히려 조건만 충족된다면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조팡매X만재네'에 출연했다.

신태용 감독은 당시 방송에서 "항상 급할 때 소방수로 불려가 모든 기회를 잘 활용했다. (다만) 축구대표팀 감독 리스트에서 아웃됐을 때는 많이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맡을 기회가 온다면 소방수가 아닌 4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 대표팀은 클럽 팀과 달리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신태용 감독이 내건 조건을 대한축구협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차기 감독 발표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