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강형욱, 한 달 만에 장문으로 심경 고백했다 [전문]

2024-06-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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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강형욱이 작정하고 올린 글

동물훈련사 겸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26일 "지난 한 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면서 "소식을 접하면서 실망하고, 마음 상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물훈련사 강형욱 / 강형욱 인스타그램
동물훈련사 강형욱 / 강형욱 인스타그램

최근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이 자신과 아내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의 댓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많은 힘을 얻고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 수잔 부부 / 강형욱 인스타그램
강형욱, 수잔 부부 / 강형욱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강형욱은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이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강형욱은 지난달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잡플래닛 후기가 퍼지면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직원들은 강형욱에게 모욕, 직장 내 "CCTV 9대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SNS로 사생활을 검열했다",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강형욱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일련의 의혹들을 조목조목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전 직원들은 여전히 갑질을 주장해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개훌륭' 측은 강형욱의 논란 여파로 지난달 20일부터 4주간 방송을 결방하다 강형욱 없이 방송을 재개했다.

다음은 강형욱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훈련사 강형욱입니다.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소식을 접하면서 실망하고, 마음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의 댓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