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대소변 받았는데 초교 여동창과 13년 바람 난 남편... 이혼하기가 싫습니다“

2024-06-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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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때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처음 만났다”

남편의 끊임없는 외도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하기 싫어하는 55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고뇌 중인 여성 (참고 사진) / Nana Margono-shutterstock.com
고뇌 중인 여성 (참고 사진) / Nana Margono-shutterstock.com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여성 A 씨는 남편의 외도와 이혼 소송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A 씨는 "결혼 생활 중 남편이 여러 번 바람을 피웠다. 모두 참아줬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1994년에 남편과 결혼한 A 씨는 중간에 한 차례 이혼했다가 재결합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30살 된 아들이 한 명 있다.

A 씨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같은 고향의 남편을 처음 만났다. 이후 친구로 지내다가 남편이 군대에 가던 날 고백 편지를 보냈고, 제대 후 연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첫 외도에 대해 A 씨는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6개월간 있었다. 집으로 모셔와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다. 그동안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지 몰랐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편의 문자를 우연히 보게 됐고, 그때서야 남편이 외도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남편의 무책임한 태도를 참을 수 없었던 A 씨는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살던 월세 보증금의 반과 어머니의 병원비로 인해 생긴 빚을 반씩 나눠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A 씨는 결국 남편과 이혼했지만, 남편은 매일 술을 마시고 전화를 걸어 "어떻게 날 버릴 수 있냐"고 하소연했다.

2년간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됐고, 어느 날 남편이 보내 온 유서 형식의 문자에 겁을 먹고 다시 재결합하게 됐다.

재결합 후에도 남편의 외도는 계속됐다.

남편은 2003년 재결합 직후 남편은 초등학교 여동창을 만나기 시작했다.

A 씨는 상간녀에게 "너 나 알지? 아들 둘 키우는 엄마인데 자식에게 부끄러운 짓하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남편은 A 씨에게 "천박하게 어디 그런 문자를 보내냐"며 화를 냈고, 그 여자와의 관계를 13년간 지속했다.

남편은 초등학교 동창 외에도 노래방 도우미, 친구가 소개해준 여자 등 여러 여자를 만났다.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남편이 또다시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들이 무릎을 꿇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부탁해 이혼하지 않았다.

이후 남편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11살 연하의 여직원을 만났고, 2021년 9월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갔다.

남편은 "언제까지 너희를 먹여 살려야 하냐"며 생활비도 끊었다.

2년째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A 씨는 이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A 씨는 그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17살에 남편을 만나 지금 55살이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 정도 했으면 끝내야 한다. 이제 본인을 위해 살아야 한다. 운동도 하고 스스로 일해서 주도적으로 사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