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보면 시간 훅… 출퇴근길이 지루해 죽겠는 당신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2024-06-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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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세븐틴·엔플라잉

우리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옷, 똑같은 가방을 챙겨 나간다. 나와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손도 마음껏 뻗지 못한 채 지하철이 얼른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기사 이해를 위한 자료 사진 / Gabber2038- 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위한 자료 사진 / Gabber2038- shutterstock.com

지하철이 이동하는 몇 분의 시간이 마치 몇 년 같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 이동 시간 그대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노래 세 곡을 가져왔다.

1.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여자)아이들

지난 2월 9일 발매된 정규 2집 '슈퍼 레이디(Super Lady)'의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발매 약 3주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케이팝 곡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OST의 웅장한 느낌이 난다며 입소문을 탔다.

전자 악기 특유의 강렬한 비트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전소연의 음색과 미연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진다.

노래를 듣다 보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이 그려진다. 파란 하늘 아래 지각한 듯 급하게 집을 나선 주인공이 식빵 한 조각을 대충 물고 학교로 등교하는 듯한 그런 장면이 말이다.

가사 역시 출퇴근길에 들으면 더욱 공감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도 아침엔 입에 빵을 물고', '똑같이 하루를 시작하고', '온종일 한 손엔 아이스 아메리카노 피곤해 죽겠네', '바쁜 이 삶에 그냥 흔한 날에' 등의 가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듯하다.

노래를 들으며 일본 학원물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내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2.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세븐틴

Run to you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 세븐틴 유튜브
Run to you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 세븐틴 유튜브

지난 2018년 2월 5일 발매된 SEVENTEEN SPECIAL ALBUM 'DIRECTOR'S CUT 앨범의 수록곡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는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와 마찬가지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많다.

다만 다른 점은 아이들의 노래는 마치 일본의 풋풋하고 청량한 청춘물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한다면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는 재난 등과 같이 조금 더 긴박한 상황에 놓인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멤버들 목소리 뒤에 깔린 웅장한 밴드 사운드는 먹구름 잔뜩 낀 하늘 아래 거센 소용돌이를 마주한 두 남녀 주인공의 긴박한 재난 상황을 그려낸다.

3. 뜨거운 감자- 엔플라잉

엔플라잉 '드거운 감자' 뮤직비디오 /  1theK (원더케이) 유튜브
엔플라잉 '드거운 감자' 뮤직비디오 / 1theK (원더케이) 유튜브

지난 2018년 1월 3일 발매된 엔플라잉의 뜨거운 감자는 제목처럼 유쾌하고 신나는 곡이다. 특이하게도 멤버들의 내레이션으로 곡이 시작된다. "넌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니?", "전 뜨거운 감자요"로 시작하는 곡은 식지 않을 엔플라잉의 인기를 '뜨거운 감자'에 비유한 곡이다.

밴드 그룹답게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특히 돋보인다. 발랄한 곡의 분위기처럼 듣다 보면 저절로 리듬을 타게 만드는 것이 이 곡의 특징이다.

'어딜 가도 나를 다 알아봐 바로 내 얼굴이 명함이지', '살짝 웃기만 해도 기찻길 도미노같이 쓰러지지', '나는 뜨거운 감자야 유명한 남자야' 등의 가사는 다소 거만한 듯한 느낌을 전해주면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한 알만 먹어도 포만감 가득한 감자처럼 한 곡만 들어도 하루 에너지를 가득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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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