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결국 분노 폭발, 17개월 딸 앞에서 흡연·음주… '아동학대' 맞불 부부의 충격 일상

서로가 서로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며 아이들 앞에서 술과 흡연을 일상처럼 일삼는 부부의 모습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서로의 신고자가 돼 위태로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맞불 부부의 모습이 지난 24일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자료화면을 보던 오은영 박사는 "문제 수위가 너무 높고, 과연 두 분(맞불 부부)이 받아들일까? 개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데?"라며 최초로 상담을 거부할 뻔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부부와 함께 지내는 여섯 명의 아이 때문에 상담을 결심 한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맞불 부부는 재혼해서 낳은 17개월 딸과 각자 재혼 전 낳았던 아이 3명, 아내의 남동생이 출근 때문에 맡기고 가는 조카 2명 총 6명의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아내는 아이들을 새벽까지 재우지 않는 등 엄한 교육 방식을 고수했고, 이에 심각성을 느낀 학교 선생님이 아내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을 신고자로 의심하고 똑같이 복수하겠다며 남편의 학대 정황을 모아 총 세 번의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남편 역시 아내를 아동학대로 신고 하며 결국 부부는 서로의 반려자가 아닌, 신고자가 돼버리고 만다.

더욱 충격적인 장면은 아이를 조카에게 맡기고 집 안 화장실에 들어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었다. 부부가 함께 흡연을 하러 집 안 화장실에 들어가자 17개월 된 딸은 그런 부모를 화장실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린다. 이를 본 오 박사는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술을 약이라고 칭하며 가족들이 잠든 사이 새벽까지 혼술을 즐겼고, 오후 늦게서야 잠에서 깼다.

방송 말미 오 박사는 "집은 금주&금연 구역: 이유 불문 집에서 음주와 흡연은 금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흡연 후에는 반드시 손 닦고 생활하기",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 멈추기: 공권력 사적 이용은 절대 금물" 등 총 26개 항목에 달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어 부부를 향해 "두 분 방송에서 안 만나면 저하고 인연 없는 거다. 그런데 차마 아이들은 그렇게 못 넘아가겠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