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전 세계 돌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찾을 것인가” (+정체)

2024-06-25 10:01

add remove print link

“왜 6∼7순위에 있어야 하는지 알고 싶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우리 지도자가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지도자협회) 초대 회장이 이같이 말하며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국내 지도자가 외면받는 현실을 꼬집었다.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초대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출범식'에서 출범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초대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출범식'에서 출범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지도자협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외국인 지도자에만 관심이 쏠리는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김판곤 감독,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전 감독과 김상식 현 감독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설 회장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우리 지도자를 앞다퉈 데려가고 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도 학창 시절은 국내에서 한국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고 해외 무대에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국내 지도자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급기야 설 회장은 “언제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찾을 것인가”, "우리 감독들은 왜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건가. 왜 (상대적으로 뒷순위인) 6∼7순위에 있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며 답답함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선임할 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감독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뉴스1 등 다수 매체는 보도했다.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기에는 연봉 및 국내 체류 등 현실적 난관이 많다는 분위기다.

정해성 축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4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에 앞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해성 축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4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에 앞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수개월에 걸쳐 100명이 넘는 후보군을 검토했으나 현재 6월 A매치 2연전을 임시로 이끌었던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은 최근 임시 사령탑으로 치른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각각 7-0, 1-0 승리를 이끌며 호평을 얻어 냈다.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김 감독의 훈련과 지도 방식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들은 후 손흥민을 마주 보며 웃고 있다 / 연합뉴스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들은 후 손흥민을 마주 보며 웃고 있다 / 연합뉴스
울산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