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등학교서 끔찍한 사고…경비원 교문에 깔려 사망

2024-06-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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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고등학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 A 씨가 교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급차 자료 사진 / 뉴스1
119 구급차 자료 사진 / 뉴스1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31분쯤, 청주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70대 경비원 A 씨가 학교 정문 접이식 철문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노후화된 교문 경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가 등교 시간에 맞춰 철제 교문을 여는 과정에서 교문 경첩이 노후화돼 문이 A 씨를 그대로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의정부시 아파트에서 조경 작업을 하다 추락한 70대 경비원 B 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달 11일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다리에 올라가 조경 작업을 하던 B 씨는 2.5m 아래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B 씨는 사고 9일 만에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B 씨에게 조경 작업을 지시했던 관리사무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편 경비원들이 근무 중 과로나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사고 예방과 법적 보호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법원은 지난 2월, 24시간 격일제 근무로 과로를 호소하다 실명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과로로 인한 산재임을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어 3월에는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경비원 사례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유가족에게 장례비와 휴업급여, 요양급여, 유족연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