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2024-06-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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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복합문화예술공간

충남예술의전당 당선작 투시도 / 충청남도
충남예술의전당 당선작 투시도 / 충청남도

충남도는 24일 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남예술의전당은 도내 새로운 문화·공연 생태계를 구축하고 도민을 위한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고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 내에 연면적 1만 4080㎡ 규모로 건축되며, 총사업비 1227억 원을 들여 중·소공연장과 공립예술단 연습 공간, 교육실, 휴게공간,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홍예공원 기본계획과 연계해 지역 상징성과 높은 예술성을 갖춘 세계 수준의 공연장을 건립하고자 국제지명 방식의 설계공모를 추진했으며, 국내외 27팀이 참여 신청해 최종 5팀이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이 선정되었다. 심사 과정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당선된 3사 컨소시엄 중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씨드큐브 창동 등을, 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는 서천 문화예술회관,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으며, 덴마크의 3XN은 스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트홀(Muziekgebouw), 중국 선전 자연사 박물관 등을 설계한 경험이 있다.

3사 컨소시엄은 충남예술의전당을 자연과 도시의 연결점으로 제안하며,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주변 시설과의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문화 교류 허브'로 설계했다. 당선작은 용봉산·수암산과 어울리는 수려한 지붕 곡선의 형태와 홍예공원 및 차 없는 거리와 연계된 내외부 공간 계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부는 지붕에서 드러난 곡선이 이어지며 따뜻한 색조의 나무로 마감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공간을 구성했다. 중공연장은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되었으며, 블랙박스 형태의 소공연장은 필요에 따라 공간 변형이 쉬워 홍예공원 수변 공간으로도 개방될 수 있게 했다. 외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친환경 인증 자재를 사용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및 지속 가능성을 지향했다.

도는 3사 컨소시엄과 다음달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6년 착공하여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예술의전당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육성·발전시킴으로써 지역의 가치를 향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남도서관, 충남미술관에 이어 충남예술의전당까지 성공적으로 건립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를 우리 도를 대표하는 명품문화단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에 출품된 당선작과 입상작을 도청 방문객 및 충남예술의전당 건립에 관심 있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청 1층에 전시한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