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화재로 지체 장애 어린이가 세상을 떠났다

2024-06-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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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

전남 영광군에서 주택 화재로 지체 장애 어린이가 숨지고 조부모가 화상을 입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24일 전남소방본부와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2분쯤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화재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초등학생 A(11) 군이 집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이송 약 2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A 군의 조부모인 80대 노부부는 자력 대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조부모는 거실에서 식사를 하던 중 대피했고, A 군은 작은방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부모는 A 군에게 대피를 유도했으나, A 군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큰 소리와 함께 불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1차 감식 결과를 토대로 이번 화재가 컴퓨터 방에서 시작된 것이라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 2차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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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4일 0시 36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건물 내 가상화폐 채굴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채굴기 110여대가 불에 타 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