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졸음쉼터서 쉬던 군인들 한참 바라보던 중년 남성이 다가와 건넨 말

2024-06-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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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중년 아저씨가 저희끼리 대화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더니...”

한 중년 남성이 졸음쉼터에서 쉬고 있는 군인들에게 '아들 같다'며 깜짝선물을 해 감동을 안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농다리 졸음쉼터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농다리 졸음쉼터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2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 네티즌들을 울컥하게 했다.

글쓴이는 "어제 참 감사한 일이 있었고 꼭 얘기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운행 복귀 간 충북 진천 쪽에 있는 농다리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 중이었다. 어느 한 중년 아저씨가 저희끼리 대화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더니 말없이 옆에 있는 매점에서 커피를 선결제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있던 병사가 화장실 갈 때 부르더니 '커피 결제했으니 마시고 가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화장실에 다녀온 병사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글쓴이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은 직접 글쓴이에게 "제 아들도 입대해서 군에 있는데 갑자기 (아들) 생각나서 좋은 마음에 사드리는 거니 잘 마시고 쉬다 가라"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참 감사했고 큰 감동이었다"라며 "더불어 우리 옆에 있는 병사들도 어느 누군가의 아들이고 입대에서 고생하는 만큼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직 군을 따뜻한 마음으로 좋게 바라봐 주시고 믿어 주시는 대한민국 국군장병 부모님들께 감사하다. (음료를 사준) 제네시스 차주님 감사하고 늘 건강하라"라며 감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 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연이었다. 글쓴이는 한 중년 남성이 라면을 먹던 육군 장병들을 위해 커피 30여 잔을 사주고 떠났다고 밝혔다.

당시 글쓴이는 부대원 30여 명과 강원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 가던 중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한 여주 휴게소에서 가장 저렴한 라면과 공깃밥을 주문한 뒤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선글라스를 낀 중년 남성이 장병들에게 다가와 소속 부대가 어디냐고 묻더니 자신도 1986년도 같은 수색대 출신이었다고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너무 반갑고 고맙다"라며 부대원들에게 커피를 사주고 악수하며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