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에 '보물'처럼 등장한 이 선수, 대표팀 발탁 이야기 쏙 들어갔다

2024-06-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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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놓친 한국계 선수 마빈 박 이적 소식

풀백 기근 현상을 보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다소 부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마빈 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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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이자 한국계 축구 선수인 마빈 박이 스페인 라리가의 새롭게 승격한 UD 라스팔마스로 완전 이적했다.

라스팔마스는 20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빈 박이 클럽의 완전 영입 옵션을 통해 새로운 라스팔마스 선수가 됐다. 그는 향후 4시즌 동안 팀에 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빈 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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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박은 2000년생으로 나이지리아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 국적을 추가로 보유한 삼중 국적의 선수다.

2016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해 2019년까지 성장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2군인 카스티야에서 활약했다.

2020~2021시즌에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던 지네딘 지단의 부름을 받고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마빈 박은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기 위해 라리가2 소속 라스팔마스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기간 그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로 활약하며 2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라스팔마스가 라리가로 승격한 이후에도 31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마빈 박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마빈 박의 차출을 고려하기도 했다.

당시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레알 유소년팀에서의 활약을 꾸준히 체크했다. U-18 대표팀 시절부터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U-20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정하기 전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물었고, 선수 측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여러 외부 사정으로 차출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당시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대표팀 소집에는 실패했지만 마빈 박은 스스로 '박'씨는 성을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

마빈 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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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 한쪽에는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 비록 스페인에서 자랐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선수다. 이런 이야기는 풀백 기근 현상을 보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아쉬운 소식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와 윙포워드를 소화하는 마빈 박은 라스팔마스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5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물론 마빈 박의 포지션 적응과 경기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가는 엇갈린다. 마빈 박은 라이트백으로, 전문적으로 활약한 경험이 적고 플레이의 완성도에서도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그의 스피드와 잠재력은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마빈 박의 라스팔마스 이적이 그의 커리어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마빈 박의 사례는 혼혈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빈 박과 같은 혼혈 선수들은 대표팀의 흥행 카드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계 축구 선수로는 야스퍼 킴, 최민수(케빈 하어), 트리스탄 데커, 옌스 카스트로프, 에스테반 엄 리, 김현솔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각자의 실력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에 기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마빈 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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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