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내린 어린이 못 보고 출발… 19개월 여아 끝내 숨졌다

2024-06-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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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온 버스서 사고···경찰 원장 등 과실 여부 조사

경남 산청에서 19개월 여아가 어린이집 버스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산청 어린이집 버스. / 독자 제공
사고가 난 산청 어린이집 버스. / 독자 제공

21일 오전 10시 40분경 산청읍 산청군보건의료원 주차장에서 생후 19개월 된 A양이 타고 온 어린이집 버스 바퀴에 깔렸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화 사진 / Ta_Ro-shutterstock.com
조화 사진 / Ta_Ro-shutterstock.com

경찰 조사 결과, A양이 탄 어린이집은 이날 보건의료원 견학을 위해 방문했다. A양은 버스에서 내린 후 버스 오른쪽 앞에 있는 것을 운전기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인솔 교사 5명과 원생 29명이 있었다.

50대 버스 운전기사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솔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어린이집 버스 안전 관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는 어린이집 버스 안전 관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린이 교통사고의 60%가 보행 중에 일어난다. 특히 차 앞으로 갑자기 뛰어드는 행동을 하는 등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다녀야 한다. 또 아이를 차도에서 떨어진 곳, 즉 보도 안쪽으로 걷게 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들과 도로횡단을 할 시 신호등의 초록불이 켜진 후에 차도의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을 살펴봐야 한다. 이후 차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춘 것을 확인한 후에 길을 건너야 한다. 주변의 교통상황을 계속 살피면서 부지런히 건너가야 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