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배틀그라운드 X 뉴진스' 콜라보...이번엔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2024-06-21 14:08
add remove print link
뉴진스 캐릭터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 공유하는 사례 발생
'배틀그라운드'에 출시된 뉴진스 스킨이 이번에는 성희롱과 아티스트 보호 조치에 대한 문제를 맞았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자사의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그룹 뉴진스와의 콜라보 이벤트를 개시하고 각종 콘텐츠를 추가했다. 뉴진스 멤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스킨과 의상, 이모트 팩 등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됐다.
문제는 캐릭터 스킨으로 인해 발생했다. 핫팬츠, 비키니 등의 의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배틀그라운드의 특성 때문에 일부 유저가 뉴진스 캐릭터 스킨을 착용한 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힌 채 캡처한 사진을 커뮤니티에 업로드한 것이다.
특히 뉴진스 멤버 중 일부는 아직 미성년자이기에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커뮤니티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15세이용가 등급을 받은 게임에서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이다'라는 주장과 '미성년자가 포함된 그룹인 만큼 의상이나 게임 내 플레이 등 성적 대상화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민감한 조치가 일찌감치 필요했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20일 크래프톤은 공식 커뮤니티 채널 등을 통해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조치 안내'라는 공지를 게시했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과 뉴진스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 둘의 이름으로 게재된 공지는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크래프톤은 추가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의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 측에서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이슈가 될 수 있는 의상에 대한 착용 제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많은 유저들은 이러한 논란을 야기한 양사의 미숙한 협업 자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저들은 앞서 '배틀그라운드'가 그룹 블랙핑크와도 협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캐릭터 스킨이 판매되지 않아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크래프톤과 어도어가 미리 면밀히 협업 내용을 살펴 문제 발생을 미리 막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가능한 기능을 상품 판매 후 변경하는 뒤늦은 변화에 쓴소리하는 유저도 있었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크래프톤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특별한 문화 중 하나로 생각하며 자율도를 존중하지만, 아티스트 보호에 대한 양사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이번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단 커스터마이즈 문화 자체를 존중하고, 부적절함의 기준이 주관적인 만큼 가급적 제약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