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계곡물에 '과일' 함부로 담갔다가 큰일 난다… 급히 전해진 소식
2024-06-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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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과일을 담가두는 습관 주의 필요
연일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원한 계곡에서의 물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청량한 물에 발을 담그는 상상만으로도 무더위가 싹 가시는 계곡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름철 대표 피서지다.
특히 시원한 계곡물에서 첨벙거리며 놀다가 백숙이나 계곡물에 담가둔 수박을 먹는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러나 최근 계곡물에 담가둔 과일이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배탈이나 질병은 즐거운 피서를 망칠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안전 수칙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넘겼던, 계곡물에 수박 등 과일을 담가 놓으면 안 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계곡물에 과일을 담가두는 것이다. 시원하게 과일을 먹기 위한 방법이지만, 사실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계곡물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해로운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미생물들이 물에 담가둔 과일과 함께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대장균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해 즐거운 피서를 최악의 여행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계곡물에 서식하는 이질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대장염과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스파르가눔이다. 스파르가눔에 감염되면 고충이 장벽을 뚫고 나와 몸속을 헤집고 다닌다. 감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체표면 쪽으로 나와 피하 조직이나 근육 조직에서 이동할 때 통증을 동반한 염증이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 발작, 감각 이상, 마비, 기억 상실,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계곡에서 과일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곡 물놀이를 갈 때 반드시 생수와 마실 물을 챙겨야 한다. 과일은 절대로 계곡물에 담그거나 씻지 말고, 생수나 마실 물로 씻은 후 깨끗한 통에 따로 담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기생충은 열에 약하므로 항상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119를 불러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가족 중 누군가가 계곡물에 과일을 담그려고 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꼭 알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