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아버지 빚 대신 갚은 것도 부족해 '날벼락' 맞을 수도 (이유)

2024-06-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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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최소 50억 원 폭탄 맞을 수도' 전문가 예측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친 고소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 뉴스1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친 고소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 뉴스1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은 박세리가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범 세무사가 ‘박세리 대신 갚은 아버지 빚, 증여세 폭탄 맞을 수 있다’란 제목의 21일자 일간스포츠 기고문에서 이처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간의 채무 변제는 '증여'로 간주될 수 있다. 가족이 빚을 갚아주면 빚을 지고 있던 가족 구성원은 실질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된다. 마치 돈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채무 변제는 증여의 대표적인 사례다.

박 세무사는 “박세리가 아버지 빚을 대신 갚아 주는 채무면제 등에 따른 증여는 저가·고가 양도에 따른 이익의 증여, 부동산 무상사용에 따른 이익의 증여와 같이 연대납세의무가 없으므로, 아버지가 증여세를 내야 하고 낼 능력이 없어도 박세리가 내주면 그에 대한 증여세를 또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대로 박세리가 아버지 빚을 10년 내 100억 원 정도를 대신 갚아주었다면, 박세리 아버지는 증여세 최고 세율 50%와 각종 가산세 등을 합하여 최소 50억 원 이상 증여세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인 박세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큰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가족이니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용히 해결했지만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음 채무 관계가 불거지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제 (빚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선까지 넘어섰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제가 하려는 일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 앞으로 (아버지의) 어떤 채무 문제가 들어와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지금까지 100억 원이 훨씬 넘는 아버지 빚을 대신 갚아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3년 SBS ‘힐링캠프’에서 아버지 빚을 갚는 데 상금 대부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은퇴 전까지 미국에서만 (상금으로) 126억 원 정도를 받았다”며 “상금만 그 정도였고, 추가적인 비용까지 합치면 500억 원 정도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금 대부분을 아버지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했다.

이후로도 박세리 아버지가 빚 문제로 사고를 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세리가 대신 갚은 빚의 규모가 100억 원을 훨씬 넘을 가능성이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