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때문에 연예계 은퇴할 뻔했다는 '유명 가수'
2024-06-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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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십센치 활동하면서 한 번도 안경 벗은 적 없다”
대한민국 연예계에는 안경을 벗어선 안되는 이들이 있다. 가수 이석훈, 성시경 그리고 그룹 10cm(십센치)의 권정열이다. 이들은 안경 벗은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안경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우리는 흔히 이들을 '안경좌'라고 부른다.
지난 1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권정열, 윤상, 고영배, 최다니엘을 초대해 '난 안경 벗는 건 딱 질색이니까' 특집을 진행했다.
'안경좌'의 대표 인물 권정열은 본인이 직접 안경좌에 대한 기준을 정의하며 '안경좌'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안경좌란, 안경이 없으면 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들이 달아야 하는 타이틀이라 생각한다"며 "키가 175cm 이상인 경우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윤상 선배님은 오히려 회사에서 안경을 벗으라 했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벗으려는 낌새만 있어도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저와 고영배 같은 경우는 안경 벗으면 정말 큰일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고영배 역시 이 의견에 거들며 "안경 벗고도 괜찮게 생겼다면 안경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상과 최다니엘을 안경좌 자리에서 박탈하기도 했다.
권정열은 "'십센치' 활동을 하며 단 한 번도 안경을 벗은 적이 없다"라며 뚝심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안경 때문에 연예계를 은퇴할 뻔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최근에 (안경 때문에) 진짜 은퇴할 뻔한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 초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했다. 마음의 부담감이 심해 큰 거 한방이 필요했다. 헤어 선생님이 안경을 벗자고 했고 이번에는 나도 모르게 솔깃했다"며 "리허설 무대에 올랐는데 헤메(헤어와 메이크업) 팀이 그날 밤까지 회의를 하시더라 어떻게든 (안경 벗고) 해보려고 했는데 리허설을 본 뒤 생각보다 더 위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듯 안경과 떼려야 뗄 수 없을 것 같던 권정열도 유일하게 안경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장도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한 권정열은 안경을 벗는 조건으로 명품 브랜드 엠버서더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안경 벗으면 은퇴다"라면서도 "근데 은퇴하고 브랜드 가져보는 것도..."라며 엠버서더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십센치'로 활동 중인 권정열은 '봄이 좋냐', '아메리카노', '딱 10cm만' 등 중독성 강한 히트곡들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경좌'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권정열이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