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제.명.” 전청조 공범 누명 벗은 남현희, 3개월 만에 터진 악재

2024-06-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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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펜싱협회 “남현희,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

남현희가 지난 2018년 8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9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다. / 뉴스1
남현희가 지난 2018년 8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9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다. / 뉴스1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서울펜싱협회에서 제명됐다.

서울펜싱협회가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남현희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문화체육부장관은 지난 3월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를 받아들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남현희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 것.

남현희는 본인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의 수석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와 동업자 전청조가 학부모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데도 제지 않아 피해자들의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계가 요구됐다.

서울펜싱협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아 징계의 감경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징계 기준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돼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4월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을 받는 남현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와 사기 범행을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봤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하면서 다시 남현희 사기 혐의를 수사하게 됐다.

전청조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7명에게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여 투자금 명복으로 약 3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공범 혐의로 함께 기소된 경호원 이 모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공범 증언에 "2023년 10월 25일 전청조의 실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2024년 1월까지 경찰 조사에 협조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난 절대 공범이 아니다. 너무 억울해서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려 한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며 억울함을 밝힌 바 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