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배우 한번 더 보려다가”...변우석 팬미팅 암표 노린 사기꾼들, 이렇게 속였다

2024-06-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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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신체 부위 사진 보내며 성희롱 하기도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공연 티켓을 양도받으려다가 사기를 당해 금전적 피해를 본 것은 물론 사기꾼에게 성희롱까지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배우 변우석 / 뉴스1
배우 변우석 / 뉴스1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팬미팅 암표 사기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앞서 지난달 27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의 팬미팅 티켓 예매가 시작됐다. 이날 판매된 티켓 수는 총 8000석으로, 이를 구하기 위해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 약 70만명이 몰렸다.

결국 티켓팅에 실패한 팬들 중 일부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으로 눈을 돌렸다. 높은 수요를 반영해 티켓 양도 가격은 정가(7만 7000원)의 수십배까지 치솟았다.

정가의 수십배까지 치솟은 암표 가격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정가의 수십배까지 치솟은 암표 가격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그런 와중 이 기회를 노린 사기꾼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티켓팅 성공 이력을 증명해 가며 구매자의 신뢰를 산 후 "문제가 생기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며 팬들에게 돈을 입금받았다. 당연히 티켓은 양도하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사건반장'에 "나름대로 인증을 요구했다"며 "양도받았을 때 날짜, 시간 등을 보내줬다. 양도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 알려주니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기꾼이 보낸 인증 자료는 모두 합성으로 만들어진 가짜 증거였다. 피해자는 "입금하고 나서 보니까 예매 번호 등 다 합성이었다"고 말했다.

사기 피해자를 조롱하는 암표 거래 사기꾼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기 피해자를 조롱하는 암표 거래 사기꾼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기 피해자를 조롱하는 암표 거래 사기꾼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기 피해자를 조롱하는 암표 거래 사기꾼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기꾼들은 돈을 돌려받고 싶다는 피해자들에게 조롱과 비아냥을 보냈다. 특히 한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을 보내며 "이거로 합의 보자"며 피해자의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는 등 성희롱을 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암표 거래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배우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못된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현재 팬미팅 암표 사기 피해자들이 모인 오픈 채팅창에는 1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확인된 피해 금액은 9000만원 이상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