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모친 남겨두고...아파트 난간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2024-06-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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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모친은 현재 치매와 뇌전증, 암을 앓고 있어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치매를 앓는 노모가 요양원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망 사고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 18일이다.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영통구의 한 아파트 관리동 1~2층 계단 사이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로 확인됐다. 당시 관리동에 위치한 선관위 사무소로 이동하다 계단 난간에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숨진 A씨는 선관위 위원장으로 지난 2016년 3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을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현장에서는 극단 선택을 한 정황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처지를 비관하는 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의 80대 모친은 현재 치매와 뇌전증, 암을 앓고 있으며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유족은 형제인 B씨 뿐이다.
수원시는 경찰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나주서 50대 남성이 중장비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날 다수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쯤 나주시 노안면의 한 컨테이너 임대 업체에서 50살 김 모 씨가 덤프트럭과 중장비 사이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트럭 차 주인 김 씨가 차량을 점검하던 중 중장비가 작동해 사고가 난 게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