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아파트서 양손에 흉기 13점 들고 있던 남성 긴급 체포, 알고 보니…

2024-06-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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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대부분 가위였던 것으로 전해져

흉기 10여 점을 소지하고 아파트 복도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기사 속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기사 속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 뉴스1

지난 17일 오전 5시 40분께 60대 남성 A 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 성남 수정구 한 아파트에서 흉기 13점을 들고 배회했다고 경기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당시 경찰은 "한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가위와 커터칼, 드라이버 등 흉기 13점을 양손에 들고 있는 A 씨를 발견해 제압했다. A 씨가 들고 있던 흉기 중 대다수는 가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다른 입주민이 자신을 해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그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입원 조치란 자해하거나 타인을 공격할 가능성이 큰 정신질환자를 의사나 경찰관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입원일 제외 최대 72시간 지속되며 이후 전문의 판단에 따라 행정입원 등 입원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망상 장애는 환자의 현실 판단력에 장애가 생겨 망상이 생기는 정신병적 질환을 의미한다.

망상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애에 관여하는 요인은 3가지로 나뉜다. 생물학적 원인과 정신내적 원인, 기타 사회문화적인 요인 등이다.

망상은 실제 사실과 다르고 논리적인 설명으로 시정되지 않고 교육 정도나 문화적인 환경에 걸맞지 않은 잘못된 믿음이나 생각을 말한다. 망상 장애에 걸린 환자는 조현병보다 덜 괴이한 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자신 나름의 논리와 이유를 들어 망상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망상 장애 환자는 이러한 망상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