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암전문의가 공개한 “한국여자들이 유독 유방암에 잘 걸리는 이유”
2024-06-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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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늦고, 애 안 낳고, 낳더라도 모유 안 먹이고...”
세계적 권위의 암전문의이자 핵(核)의학자인 김의신 교수가 한국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늦어지는 결혼 시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종신교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WCU 교수),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석학교수) 등에 소속돼 있는 세계 최고의 암 전문가다.
김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한국인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유방암은 대부분이 호르몬 계통 암이다. 여성호르몬이 과량으로 많다거나 이를 써먹지 못해 발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해도 늦게 한다. 애도 안 낳는다. 애를 낳아도 모유를 안 먹인다”라며 “그러면 몸속에서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써먹지 못한다. 그래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이 생기는 것이다. 그게 (유방암 발병 원인의) 70%다”라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이다. 여성이 생리 시작부터 폐경까지 더 오랜 기간 에스트로겐에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유방암의 80% 안팎은 에스트로겐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을 늦게 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으면 에스트로겐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에스트로겐은 유방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촉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세포로 잘 돌변하는 유관(乳管) 상피세포를 증식한다. 유관 상피세포가 과하게 증식하면 암이 되는 돌연변이 세포가 생겨날 확률도 높아져 암 위험이 커진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해야 한다. 모유 수유, 정기적인 유방 자가 검진 및 유방암 검진도 유방암 예방법이다.
유방암 발병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건강한 생활 습관
①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②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은 체중 조절뿐만 아니라 유방암 발병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③건강한 식단: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 붉은 육류,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 섭취를 제한한다.
④금연 및 과도한 음주 피하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⑤모유 수유: 가능하다면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정기적인 유방 검진
①자가 검진: 20세 이상 여성은 매달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②임상 검진: 3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의사의 임상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 여성은 1년마다 유방 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③고위험군 검진: 가족력 등으로 인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여성은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