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떠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온 어르신들... 자리 왜 치웠냐며 이런 말까지 하네요”

2024-06-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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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통해 소개

부산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최근 손님들로부터 들은 심각한 폭언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2시간 전 카페를 떠난 후 다시 돌아와 사장에게 호통을 치는 손님 / JTBC
2시간 전 카페를 떠난 후 다시 돌아와 사장에게 호통을 치는 손님 / JTBC

자영업자 A 씨는 지난 3월 손님들이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커피잔을 치웠다가 겪은 불쾌한 경험을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을 통해 제보했다.

A 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손님들은 주문한 커피를 마신 후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직원은 손님들이 오랫동안 자리에 돌아오지 않자 카페를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테이블을 정리했다.

이후 다시 돌아온 손님들은 "커피가 남아 있는데 왜 치웠냐"며 카운터로 와 따지기 시작했다.

상황은 점점 심각하게 변했다. 손님들은 직원에게 "우리 컵 어디 갔어?"라고 물었고, 바쁜 상황 속에서 직원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저 X집애, 저거 대답 안 하네", "야! 이리 와봐, 야 X집애 이리 와봐"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진상손님 끝판왕? 2시간 자리 비운 카페 손님, 돌아와서 알바에게... / 유튜브 'JTBC 뉴스'

A 씨는 이 상황에 대해 "직원이 출근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폭언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손님들에게 "고객님이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워서 치웠다"고 설명했지만, 손님들은 "내가 너한테 언제 나간다고 말하고 나갔냐. 다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내 걸 치우면 어떡하냐. 내가 여기 아는 형님이랑 형수님이랑 다 단골인데 나를 모르냐"며 언성을 높였다.

심지어 손님들은 A 씨와 직원에게 "너희는 부모가 없냐. 내가 너희 부모 나이는 되지 않냐. 뭐 해줄 거냐"며 직접적으로 보상을 요구했다.

A 씨는 이에 대해 "손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만약 음료를 새로 만들어드리겠다고 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 직원들에게 '사장은 해주던데 넌 왜 안 해 주냐'는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A 씨의 카페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A 씨는 "비슷한 일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있다. 아메리카노가 1500원인 매장인데 '1인 1음료'라고 안내하면 욕하면서 진동벨을 집어던지고 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 "반말로 주문하거나 현금이나 카드를 툭 집어던지는 손님들도 많다. 1500원짜리 음료를 팔다 보니까 '우리도 1500원짜리로 보이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