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끔찍한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도 피해자도 위독한 상태
2024-06-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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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칼이라고 생각 못 했다, 목 조르는 거로 생각했다”
강원 강릉의 한 숙박업소에서 50대 남성이 40대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자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 모두 위독한 상태다.
19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모텔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목격자는 “여자분이 소리 지르셨고 ‘숨 못 쉬겠다’라고 그래서 칼이라고 생각 못 했고 그냥 목 조르는 거로 생각했다”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B 씨는 흉기에 배와 가슴 등을 네 군데를 찔렸고, A 씨는 배 부위에 여러 개의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공격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피를 많이 흘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무슨 관계인지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방범 카메라(CCTV)가 드문 밀폐된 공간인 모텔에서는 각종 강력 범죄가 심심찮게 벌어진다.
지난달엔 서울 강남의 모텔에서 도박하다 시비가 붙자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 C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C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 반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모텔에서 도박을 하다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엔 미성년자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매수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흉기 강도 행각을 벌인 10대 학생들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2일 오전 7시께 서울 강동구의 한 모텔에서 조건만남을 미끼로 피해자를 부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