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러 극동서 북한으로 출발했다… 진짜 간다
2024-06-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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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방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18일 러시아 극동을 출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일 북한 방문은 단순한 친선 외교 행보를 넘어, 미국을 겨냥한 북러 간 협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국방, 우주, 에너지 분야 수장들을 대거 동행시켰다.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등이 수행 명단에 포함되었다.
특히 러시아 군 서열 1·2위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행보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 영향권을 벗어난 양국 간 결제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를 벗어나기 위한 북러 간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러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 이후 북한을 찾은 적은 없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는 19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대립을 심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며,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와 더불어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