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몰던 승용차가 벽 들이받아… 10개월 손자 숨져 (전주)

2024-06-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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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빚어진 참변

지하 주차장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지하 주차장 자료 사진. / 픽사베이

할머니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장 벽을 들이받아 차에 탄 손주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18일 낮 12시 14분께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씨의 손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A 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30대 딸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주차장 내 방범 카메라(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에 동승한 손자가 교통 사고로 숨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이른바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다.

2022년 12월 6일 강원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SUV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도로 인근 지하통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MBC '실화탐사대'
2022년 12월 6일 강원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SUV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도로 인근 지하통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MBC '실화탐사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여성 운전자 B(69) 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도로 인근 지하통로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B 씨가 크게 다쳤고, 차에 함께 타고 있던 B 씨의 손자 도현(당시 12세)군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도현군의 유족은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갑자기 차량에서 굉음이 나더니 B 씨가 “이게 왜 안돼? 큰일났다”고 말하는 소리가 담겼다. B 씨는 애타게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라며 손자의 이름을 불렀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지하통로에 추락하고 말았다.

유족 측은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7억6000만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