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치 인생 중 가장 후회되는 건…"윤석열 대통령 입당"
2024-06-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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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외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또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18일 뉴스1은 이 의원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의원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 금배지도 달지 않는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인스타그램에서 진짜 동탄 주민을 찾아내 '팔로우'(친구 맺기) 요청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약 1400명을 모았다.
이 의원은 개척해보고 싶은 분야로 '외교'를 꼽았다. 그는 "외교적 프로토콜은 아주 소수에게만 열려 있다"며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처럼 국제 회의장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악수하고 사진 찍는 모습이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그분들이 살아온 세대에서는 경험이나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다. 국제회의 등 경험을 일상화하는 정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치인생 13년 중 가장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패싱 입당"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였을 때 지역 일정을 소화 중이던 2021년 7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입당했다.
이 의원은 "제가 대표가 되고 나서 대한민국의 여당을, 보수 진영을 영속적으로 바꿔놓는 결판을 냈어야 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있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갔다"며 "제명해야 했다. 그때부터 윤 대통령이 당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장착하고 급기야 저렇게 망가지는 길로 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보수 진영을 재구성했다면 지금의 여당은 이렇게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 나라를 잘되도록 만들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도 과거엔 정치를 도장 깨기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언젠가는 국회의원을 해보고 그러다 당 대표가 되고 나중에는 대통령까지. 승진 욕구 비슷한 접근을 한 적이 있는데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고요. 오만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국회의원도, 거대 정당 대표도 해보니 이제 제가 할 것은 하나가 남아있다는 생각 속에서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느냐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남들과 경쟁이 의미 없어졌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