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빚 갚아주면 또 빚 생겨…아버지와 대화 안 한다”

2024-06-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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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에 살면서부터 문제가 수면 위로 나왔다”

박세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18일 오후 3시부터 박세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변호사가 사건 개요를 설명한 후 박세리는 직접 기자들 질문에 답변했다.

박세리 / 뉴스1
박세리 / 뉴스1

한 기자가 "고소의 주체는 재단이지만, 아버지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나"라고 묻자 박세리는 "무관하다고 할 순 없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꽤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다. 아버지와 딸, 자식과 부모님 사이에 있어서 무엇이든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는 있다. 제 선택이었으니까 최선을 다해왔다. 그동안도 그랬고 그전에도, 현재도 그렇다"라고 했다.

기자회견을 하러 온 박세리 / 뉴스1
기자회견을 하러 온 박세리 / 뉴스1

그러면서 "그런데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더 커졌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저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 2016년도부터 한국에 와서 개인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때부터 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채무를 한번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가 나오고 또 문제가 불거지더라. 그게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여러 보도들에 대해선 "현재 경매에 집이 나와있진 않다. 제가 올바르게 해결하고 제 명의로 집을 인수했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 언론에선 모든 게 다 확정된 것처럼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던 사실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현재의 상황이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리치언니'라는 별명을 가진 박세리 / 뉴스1
'리치언니'라는 별명을 가진 박세리 / 뉴스1

아버지가 정확히 법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에는 "사실 나도 자세히 모른다. 그래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 확실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거나 소통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일 관련해선 아버지와 소통이 단절된 기간이 오래 됐다고도 했다.

박세리는 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거액의 빚을 졌는지, 새만금 관련 사업에 왜 손을 댔는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