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승차권' 마구 발급... 부산 지하철 승차권발매기서 황당한 일 발생
2024-06-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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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증을 올려두면...
부산 지하철 승차권발매기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운전면허증을 올리면 우대권을 발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 tv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부산도시철도는 164억 원을 들여 지난해 승차권발매기 240여대를 모두 교체했다. 마그네틱 승차권 대신 QR코드를 이용한 승차권과 모바일 승차권을 도입했기 때문. 그런데 1년이 지난 승차권발매기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 운전면허증을 올려두면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자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무임승차할 수 있는 우대권을 발급하는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뉴스 영상에서 김석진 B tv 기자가 한 승차권발매기에서 자신의 운전면허증으로 우대권을 발급하자 이를 모습을 지켜보던 역무원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기자는 다른 승차권발매기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기자는 “1호선 3개 역사 10여대의 발매기에서 제 운전면허증을 넣고 뽑은 1회용 우대권이다. 무려 10여 장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다른 시민의 운전면허증으로 우대권을 발급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대권은 최초 발급 후 15분 이내 연속 발매가 되지 않아야 함에도 김 기자뿐만 아니라 경로대상자도 한 기기에서 연속 발매가 가능했다고 김 기자는 전했다.
긴급 점검에 나선 부산교통공사는 여러 신분증 중에서 운전면허증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한편 부산에선 최근 도시철도 터널 천장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부산 동구청이 육교 엘리베이터 공사 지반 조사를 위해 지하 15m 깊이 구멍을 뚫다 터널 천장까지 뚫다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