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연습하던 초등생 갑자기 쓰러지더니 '심정지'... 광주 초등학교서 벌어진 일
2024-06-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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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대회 참가 연습 중에 쓰려져... 자동제세동기로 겨우 살려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달리기를 하다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뉴스1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6분쯤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A 군(9)이 달리기를 하다 쓰러졌다. A 군은 19,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7회 광주시교육감배 육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하던 중이었다.
또래 학생들 7, 8명과 지도 교사의 인솔 아래 8시 20분부터 준비운동을 한 A 군은 운동장 1바퀴를 돌고 2바퀴를 돌려던 차에 쓰러졌다.
학교 측이 즉시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지도 교사와 학교지킴이가 A 군에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교내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려던 차에 119가 도착해 함께 제세동기를 가동해 겨우 A 군 호흡을 되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A 군은 가끔 호흡이 곤란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학교 측이 광주서부교육지원청이나 광주시교육청에 안전사고가 벌어졌다고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당국은 뒤늦게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체육활동 중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처하도록 지시했다.
학교 측은 "너무나 경황이 없어 상급기관 보고를 누락했다. 교장과 교감이 직접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며 사태를 주시했다"고 밝혔다.
가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미뤄 A 군은 판막 질환 등 심장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는 심실세동 또는 심실빈맥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응급 의료 기기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