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출입금지' 이어 '노인 출입금지' 헬스장 등장... 헬스장이 직접 밝힌 이유
2024-06-18 10:17
add remove print link
대구 4성급 호텔 “76세 이상 고객 이용 불가”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 '아줌마 출입 금지' 공지를 내걸어 차별 논란이 인 데 이어 이번에는 대구 한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70대 노인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18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수성구 한 4성급 호텔 피트니스센터 입구에는 '만 76세 이상인 고객은 회원 등록과 일일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걸렸다.
또 '현재 이용 중인 만 76세 이상 회원은 안전사고 발생 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가족 동의서를 제출하면 회사에서 심사 후 결정된다', '확인서와 가족동의서 미제출 시 환불 조치와 함께 탈퇴가 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러면서 "만 76세 미만 중 지병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동일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공지를 통해 "회원님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고 안전사고 문제도 있어 센터의 운영 방침을 이같이 전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쓰러지거나 미끄러지는 안전사고로 인한 분쟁이 자주 발생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얘기다.
노인 출입을 제한한 대구 피트니스센터 방침에 대해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방침에 찬성하는 쪽은 "노인 차별이 아니라 노인 보호인 듯", "70대 이상이 다치지 않고 헬스장 기구를 쓰려면 보호자가 상시 따라다녀야 할 듯. 합리적인 조치로 보임" 등 반응을 보였다.
반대하는 쪽은 "노인 중 헬스장에서 개인 PT 받는 분들도 계실 텐데", "모두가 늙는다. 차별한 그대로 돌려받을 것" 등 의견을 냈다.
앞서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 '아줌마 출입 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붙인 사실이 알려져 차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