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징역 30년형 수준 중범죄 저질렀다”
2024-06-18 10:08
add remove print link
박주희 변호사 “사건 접한 변호사들이 다들 안타까워했다”
가수 김호중이 징역 30년 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법조인의 의견이 나왔다.
박주희 변호사는 17일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사건을 접한 변호사들이 다들 안타까워했다. 김호중이 피해자와 그 자리에서 잘 합의했다면 아마 음주운전 정도로나 처벌을 받았을 텐데 뺑소니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김호중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무거운 범죄는 도주치상"이라며 "사고를 내고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도주한 게 사실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범죄라서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징역 3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형"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이 김호중 구속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한 데 대해 "검찰의 결단이 남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구속기간이 이틀 남았기에 이틀 안에 과연 구속 기소할 것인 그냥 석방한 다음에 불구속 기소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 같다"라며 "제가 봤을 때는 이미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해 증거 조사,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불구속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김호중의 연예계 복귀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범죄에 비해서도 굉장히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무겁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데다 김호중은 단순히 음주운전 사고를 냈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거짓말까지 해 국민정서상 괘씸죄가 추가돼 복귀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김호중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퇴출당한 상태다.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과잉보호임을 사과하며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지만, CC(폐쇄회로)TV 영상이 쏟아져 나오는 등 음주운전 정황이 드러나자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인정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호중은 피해자인 택시 운전기사 A 씨와 지난 13일 합의했다. 김호중 측이 형량 줄이기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