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2024-06-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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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 기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북한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서방의 제재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기고글에서 북한과의 무역 및 결제 시스템을 서방의 통제에서 벗어나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 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 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과 밀접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그는 인도주의적인 협력,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 문화 및 교육, 청년과 체육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지난 70여 년 간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문제들에 대해 우리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 무대에서 공동 노선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평양은 어제도 오늘도 우리의 믿음직한 동지, 지지자로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서로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 데 저애(저해)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 나설 용의가 있다”면서 서방을 비난하고, 북한과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어제도 내일도 교활하고 위험하며 침략적인 원수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도 높단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