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나오자마자 쓰러졌다... 오늘(17일) 아침 지하철 승강장서 벌어진 일
2024-06-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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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옥철'이었으면... 또 도마에 오른 김포골드라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여자 승객이 어지러움증을 보이다 열차에서 내린 뒤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오전 7시 48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쓰러졌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어지럼증을 느껴 열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주저앉았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응급 구조사를 현장에 투입해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력으로 움직일 때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종점 역인 김포공항역에 사설 구급 인력을 배치 중이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았다"며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열차 혼잡도와 관련 있는 사안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의 최대 혼잡도는 289%에 이른다. 이는 안전 인원 대비 2배 이상 많은 이용객이 승차한 것을 의미한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열차(2량)에 336명이 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혼잡한 까닭에 응급환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4일~11월 24일 평일 출근 시간대에 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135명에 이른다. 일평균 2.6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혼잡 시간대는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오후 6시~7시 30분이다.
열차 편수가 수요와 견줘 부족한 것이 김포골드라인 혼잡 이유다. 경기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근본 대책으로 보고 있지만, 2017년 논의를 시작한 이래로 7년째 노선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연장 노선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고됐지만, 올 연말로 다시 미뤄지면서 최악의 경우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