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설악산 사고 속출… 60대 남성 사망·3명 부상

2024-06-1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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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인파 몰린 설악산, 산악사고 잇따라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등반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11시 36분쯤 봉정암에서 61세 남성 A 씨가 홀로 산행 중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A 씨는 다른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2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설악산 자료 사진.   천의 얼굴을 가진 설악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신록의 푸르름이 협곡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암봉 사이로 불타오르며, 겨울에는 환상의 파노라마를 연출할 정도의 설국을 이룬다. 이렇게 계절마다 다양한 색깔로 바꿔가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설악산은 눈과 바위의 산으로 금강산에 버금가는 남한 제일의 명산이다. 일반적으로 지리산은 장중한 육산의 능선이, 주왕산은 기암절벽, 그리고 오대산 소금강은 계곡미가 가장 뛰어난 자랑이라면, 설악산은 이 세 산들이 가진 특징을 모두 갖춘 명산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설악산을 '산중 제일 미인'이라 부른다. 설악이란 지명은 겨울에 흰 눈이 덮인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어서 지어진 이름으로 설봉산, 혹은 설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설악산의 진미는 역시 단풍이다. 비록 내장산 단풍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기암괴석, 맑은 계곡 등의 요소가 두루 갖추어진 설악산의 단풍 풍경은 일명 '단풍 제일명산'으로 꼽을 수밖에 없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설악산 자료 사진. 천의 얼굴을 가진 설악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신록의 푸르름이 협곡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암봉 사이로 불타오르며, 겨울에는 환상의 파노라마를 연출할 정도의 설국을 이룬다. 이렇게 계절마다 다양한 색깔로 바꿔가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설악산은 눈과 바위의 산으로 금강산에 버금가는 남한 제일의 명산이다. 일반적으로 지리산은 장중한 육산의 능선이, 주왕산은 기암절벽, 그리고 오대산 소금강은 계곡미가 가장 뛰어난 자랑이라면, 설악산은 이 세 산들이 가진 특징을 모두 갖춘 명산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설악산을 '산중 제일 미인'이라 부른다. 설악이란 지명은 겨울에 흰 눈이 덮인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어서 지어진 이름으로 설봉산, 혹은 설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설악산의 진미는 역시 단풍이다. 비록 내장산 단풍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기암괴석, 맑은 계곡 등의 요소가 두루 갖추어진 설악산의 단풍 풍경은 일명 '단풍 제일명산'으로 꼽을 수밖에 없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A 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이날 설악산에서는 다른 등반객들의 부상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8시 25분쯤 영시암에서 60대 여성이 넘어져 무릎을 다쳤고, 오전 10시 24분쯤 곰배령에서 또 다른 60대 여성이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시 59분쯤에는 1275봉에서 30대 남성이 낙상으로 무릎과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탈진과 탈수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설악산과 같은 가파른 산에서는 넘어짐과 미끄러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무리한 등반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설악산 등반 중 발생한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탈진과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등산 전 충분한 준비와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무리하지 않는 등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 당국은 앞으로도 설악산 등반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등산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