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 증상?" 경포 해변 멸치떼 죽음, 충격적인 진실 공개

2024-06-1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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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에 멸치떼가 죽은 채 밀려왔다… 그 이유는?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멸치떼가 죽은 채 밀려 나와 또 다시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포해변에 멸치떼가 죽은 채 밀려왔다. / 연합뉴스
경포해변에 멸치떼가 죽은 채 밀려왔다. / 연합뉴스

최근 전북 부안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멸치떼가 밀려든 것이 또 다른 대규모 지진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멸치떼가 해변으로 몰려 죽는 현상은 여름철 동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냉수대 이동으로 인한 수온 변화나 고등어와 같은 상위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행동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경포해수욕장에서 2~3일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되었으며, 과거 강릉, 양양, 고성 등에서도 엄청난 양의 멸치떼가 해변으로 밀려 나와 주민들이 맨손으로 잡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포 해변 멸치떼 죽음. / 연합뉴스
경포 해변 멸치떼 죽음. / 연합뉴스

이번 멸치떼는 주로 밤에 밀려 나온 것으로 보이며, 아침이면 벌써 파리 등 벌레가 모여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강원 고성군 해안에서 발생했던 매오징어 떼죽음 역시 지진 징조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매오징어 떼죽음은 바닷물이 뒤집히는 용승현상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용승현상은 깊은 곳의 바닷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현상으로, 수심 200~600m에 사는 매오징어가 함께 올라온 뒤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 나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경포해수욕장 멸치떼 죽음 역시 지진과는 관련이 없으며, 냉수대 영향과 상위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멸치떼의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을오 보인다.

멸치 떼죽음. / 연합뉴스
멸치 떼죽음. / 연합뉴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